메카르노닉스공학부 석사과정 출신 이수연 동문은 현재 미국 Dr.Tail에서 Chief Product Officer(최고제품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메카트로닉스공학부대학원에서 바이오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1호 인재다. 이후 박사과정을 위해 미국으로 넘어가 구글 서치팀에서 9년간 근무하다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융합해 현재의 위치에 올랐다.
이씨는 “실리콘벨리는 열정적이고 서로를 존중해주는 문화가 너무 좋고, 일과 삶을 분리해서 개개인을 존중해주는 문화가 큰 강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한국기술교육대의 강점에 대해 “필요한 기술과, 그것을 어떻게 엮어 사용할 지에 대한 구체적 커리큘럼이 경쟁력”이라며 “한기대는 성장을 위한 발판을 제공해주는 대학”이라고 강조했다.
Q1) 메카트로닉스공학부 석사과정 09학번이신데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아마 제가 한기대의 가장 유니크한 석사 졸업생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는 지금은 은퇴하신 메카트로닉스공학부 열역학 실험실 김광선 교수님께서 최초로 시작하신 한기대와 KU(University of Kansas)의 바이오엔지니어링 조인트 프로그램의 첫 석사 졸업생입니다.
그래서 저는 안타깝게도 학부는 한기대의 메카는 졸업하지 않고,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한기대에는 석사로 조인했습니다. 바이오만 공부하다, 바이오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으로, 한기대 엔지니어링 수업을 따라가느라 고생했던 석사 시절이 그립습니다.
Q2) 현재 미국 Dr.Tail에서 Ai Animal Health Care 업무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사 소개와 현재 하고 계신 직무는?
저는 2년 반을 한기대에서 바이오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을 통해 석사를 수료, 박사 과정을 위해 미국으로 2012년에 이주했습니다. 2015년에 미국 구글 서치팀에 임시직으로 조인하고 이후 구글 정직원으로 전환하여 9년간 구글 서치팀에서 일하다, 2024년 4월에 지금 Dr.Tail 회사에 제품 총괄 포지션으로 조인하였습니다.
Dr.Tail은 제가 그간 배운 수의사로서, 그리고 엔지니어로서의 경험과 구글에서 배운 데이터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 인사이트, 그리고 미국에서의 펫 오너로서의 모든 경험을 한기대에서 배운 ‘융합’으로 실현해 낼 스타트업이였습니다.
닥터테일은 AI를 접목시켜 미국 펫 오너들에게 상담을 진행하고 반려동물들에게는 더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보호자들에게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잘 모니터링 하면서도 미국의 비싼 의료비를 절약 함으로써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게 미국 시장에서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Q3) 미국에서 사회 생활이 갖는 장점이 있다면?
제가 실리콘밸리 쪽에서만 일해서 이게 일반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가 일해본 실리콘밸리는 열심히 일하고,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열정적이고 서로를 존중해 주는 문화가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일과 삶을 분리해서 개개인의 삶을 존중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느끼는 것 같아요. 일에서든 삶에서든 개개인의 성장과 행복이 결국은 회사의 분위기와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본적인 생각이 저는 미국에 일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 같습니다. 물론 프로페셔널하게 일과 삶을 잘 분리하는 자세도 너무 중요한 것 중에 하나구요.
Q4) 학창 시절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저는 다른 학생들보다 나이가 있는 상태로 석사에 들어가서, 그때 학생들이 저를 다소 어려워했었어요. 당시 학생들의 순수한 모습과 열심히 하려고 하는 자세와 모습이 가장 생각에 많이 남습니다.
Q5) 미국 등 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팁을 주신다면?
도전하라! 그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질러라!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의 백그라운드는 정말 유니크하고 다양합니다. 아마 기술적인 면에서 아니면 어떤 전문적인 분야에서 저보다 더 뛰어나신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해요. 그러나 도전하면, 길을 만들 수 있고, 완벽하진 않을 수 있어도 그 목표로 하는 방향을 향해 갈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완벽할 수 없는 존재라 생각해요. 우리는 언제나 더 나은 것을 원하므로 절대 내가 생각하는 완전한 모습에 도달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모습 그대로 도전하세요. 그럼 더 성숙하고 내가 바라는 내가 되어 있을 거에요.
Q6) 한국기술교육대 특성이나 경쟁력에 대한 자랑을 하신다면?
정말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과 그 기술을 어떻게 엮어서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커리큘럼들이 한기대만이 가진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과 배움에 대한 갈급함도 자랑이라 생각합니다.
Q7) 우리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한기대는 여러분의 인생의 큰 터닝 포인트를, 성장을 위한 발판을 제공해주는 대학입니다. 오셔서 그 탄성대 위에서 날개를 달고, 꿈을 향해 뛰어오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