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교 IPP센터에서는 ‘IPP 경험 취업자 인터뷰’를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는 3~4학년 대학생들이 대학과 협약을 맺은 기업에 나가 4~6개월간 멘토 선배 직원의 지도를 받으며 전공과 관련된 업무나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학점과 실습지원비 지급 등뿐만 아니라 전공 실무능력과 취업역량을 향상시키는 산학협동교육입니다. 지난 2012년부터 대학교육과 기업 인력수요간 고용 미스매치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IPP는 ‘대한민국 대표 장기현장실습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IPP를 경험하고 다양한 기업에서 핵심인재로 활동하는 취업생들에게 IPP에 대한 소회, IPP가 본인의 취업 성공 및 회사생활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 등을 생생히 들어봅니다. “채용연계형 IPP는 입사 서류나 짧은 시간의 면접을 통해서 온전히 보여줄 수 없는 직무 적합성, 조직 적응능력, 인성 등을 자연스럽게 회사 측에 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브레이크 패드, 라이닝 등) 제조업체 KB오토시스(주)에서 올해 1월부터 정직원으로 근무 중인 이덕기 사원. 그는 지난 해 7~12월까지 이곳에서 채용연계형 IPP를 마치자마자 졸업 전 취업에 성공했다.
6개월이란 기간 동안 일정한 직무교육을 거쳐 현업에 참여함으로써 전공 실무능력을 익히고, 조직문화를 몸소 익히면서 자연스럽게 ‘예비 사원’의 경로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정직원 신분이 됐다.
이씨는 “IPP 기간 동안 직무뿐 아니라 직무 외적인 부분을 폭넓게 배움으로써 직무 이해도가 높아진 점이 정식 채용에 큰 요소로 작용했다”고 회고한다. 더불어 IPP 기간을 수습기간으로 인정받아 별도 수습기간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씨는 “비록 채용연계형이 아니 라더라도 주변의 다른 IPP 참여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의 직무 적합성을 체크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IPP는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이씨가 KB오토시스를 실습기관으로 정한 건 채용연계형이란 이점 외에도 재료공학 전공 지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였다. 그래서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를 구성하는 마찰재의 개발과 연구에 필요한 분석을 주 직무로 수행하며 전공 능력을 키웠다.
그는 IPP 기간 중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 작업을 통해 자사 제품을 개선하는 벤치마킹 분석 업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여러 분석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분석 프로세스를 통해 업무능력을 쌓는데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또한 마찰재 관련 원서 논문을 후임자들이 볼 수 있도록 번역하는 과정으로 재료공학 전문지식을 체화한 점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씨는 “IPP로 전문적인 지식뿐 아니라, 규칙적인 회사 생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었고, 기업 관점에서 공학을 실용적이고 이윤 추구 목적으로 활용하는 시각을 배양했다”고 회고한다.
이씨는 IPP를 지원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실습기업과 수행 직무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지원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저의 경우 실습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업무에 제한이 있는 점이 오히려 자율적인 시간을 주는 장점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 곳도 있는 만큼 기업 규모와 직무 강도, 실습지원비 등 여러 요소를 잘 고려하여 즐겁고 보람찬 IPP가 되길 바랍니다.”
더불어 “IPP에 관한 정보뿐 아니라 주변 음식점, 나들이 가기 좋은 곳 등 생활적 측면에 도움 되는 정보를 IPP 종료생들에게 얻어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유익할 것”이라고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