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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텍 ...', 'KOREATECH WEBZINE', 'https://webzine.koreatech.ac.kr/newshome/mtnmain.php?mtnkey=articleview&mkey=bcatelist&mkey2=17&aid=10095&bpage=', 'https://webzine.koreatech.ac.kr/enewspaper/upimages/1436751618admin.JPG');){kind=link}
새빨간 장미꽃 한 송이가 꽂혀 있는 하얀 연탄재 , 그리고 그 옆에 ‘ 뜨거울 때 꽃이 핀다 ’ 라고 쓰여 있는 팻말 . 지난 7 월 10 일 ( 금 ) 코리아텍 나래돔 옆과 기숙사 오르막길 두 곳에 설치된 작품이다 . 퍼포먼스 아티스트 작가 이효열씨 (29 세 ) 의 소박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 필자가 그의 작품과 조우한 건 지난 4 월 . 서울 건국대 예술대학 앞에 연탄재에 꽃이 꽂혀 있는 이색적인 작품을 보고 “ 코리아텍에도 설치되면 좋겠다 ” 는 생각에 인터넷을 뒤져 이효열이란 작가를 찾아냈다 . 그리고 부탁했다 . “ 공대 중심의 코리아텍에 작가님의 작품을 선보이면 학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줄 것 같으니 와서 좀 설치해주실 수 있겠냐 ” 고 . 이씨는 기꺼이 응해주었고 , 그는 10 일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연탄재와 꽃 등을 직접 들고 코리아텍을 찾아와 정성스레 작품을 설치했다 . 아래는 그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취재 . 박정길 재학생 홍보대사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A. 안녕하세요 . 이효열 입니다 . 나이는 29 살이고 , 지금은 ‘ 뜨거울 때 꽃이 핀다 .’ 와 같이 설치미술과 게릴라 퍼포먼스를 하고 있습니다 .
Q. 원래 광고나 예술계열을 전공하신 건가요 ?
A. 사실 저의 전공은 체육학과였어요 . 어느 날 서점에 갔다가 베스트셀러 ( 광고관련 서적 ) 을 봤는데 , 그때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그 뒤로 광고회사에 취직해서 일했었어요 . 그러다 2 년 전 쯤 회사를 나왔어요 . 사실 이재석 씨 처럼 , 살면서 하고 싶었던 것 ( 설치미술 ) 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 직장을 나왔지만 , 여전히 업계 사람들과 함께 작업 중이에요 . 그리고 광고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작품활동을 하고 있어요
. Q. 어떤 계기로 연탄에 꽃을 꽂을 생각을 하셨나요 ?
A. 저는 어릴 때 달동네에 살면서 연탄을 자주 접했어요 . 그러던 어느 날 하얗게 탄 연탄재를 봤는데 , 연탄은 나를 따뜻하게 해주는데 나는 뭐하고 있는 걸까 ?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반성의 의미로 인생에서 꽃이 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얗게 탄 연탄 위에 꽃을 꽂으면서 이 퍼모먼스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 그동안 200 개 정도 설치를 한 것 같아요 . 보통은 거리에 설치를 많이 했고 , 대림미술관 근처 한옥마을 육교 위 등등 … .
Q. ‘ 뜨거울 때 꽃이 핀다 ’ 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
A. 젊은이들에게 ‘ 거의 다 왔다 . 힘을 내세요 .’ 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 어느 날 석탄을 캐는 사진을 봤어요 . 조금만 더 캐면 석탄이 있는데 중간에 포기하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었죠 . 힘들어도 조금만 더 하면 성공한다고 생각해요 .
Q. 첫 작품은 어디에 설치했고 , 언제까지 작품 활동을 하실 건가요 ?
A. 처음 시작은 2013 년 겨울 강남역 버스정류장 앞 신호등 앞이에요 . 사실 [ 인베이더 ] 라는 외국 작품처럼 평생 하고 싶어요 . 그리고 중국에서도 해보고 싶어요 . 외국 교포도 많으니까요 .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가서도 해보고 싶어요 .
Q. 인상 깊었던 댓글이나 메시지가 있었나요 ?
A.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는 날에 , 제 작품 위에 자신의 투명우산을 놓아주고 간 사진이요 . 그 사진을 보고서는 울컥했던 것이 기억나요 . 마음이 너무 아름다우시잖아요 . 매우 고맙다고 댓글을 달았던 것 같아요 . 하지만 ‘ 꽃을 연탄에 꽂다니 , 너무 불쌍하다 .’ 라는 댓글을 본 적이 있어요 . 사람들이 오히려 꽃을 죽인하고 오해하실 때 조금 속상해요 .
Q. 앞으로 진행할 퍼포먼스가 있나 , 추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A. 학사모 , 함께 맞아요 등등의 퍼포먼스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 그리고 다가올 9 월에 UN 세계평화의 날 행사에도 ‘ 뜨거울 때 꽃이 핀다 .’ 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 yeol29.blog.me 제 블로그인데 , 여기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어요 .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 안도현 詩 , 너에게 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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